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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 : 그렇게 모험은 시작되었다.

WONO.ONE 2023. 5. 21. 18:25


 솔직히 매우 힘들었다. 5년전에 나온 게임을 해도 올드하다고 느끼게 되는데, 86년도에 나온 게임을 지금 한다는 것은 디지털 고행이나 다름없다. 단순히 UI의 불편함, 시스템의 올드함을 떠나서 공략집 없이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부분은 매우 불합리하다.
 하지만 놀랍다. 1메가도 안되는 용량속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아낸 개발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공격, 스킬은 물론 적들의 패턴을 보면 하드웨어가 표현할 수 있는 기믹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게이머를 끊임없이 긴장하게 한다.
 스토리는 매우 간단하지만 유저 시나리오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 아이템 획득을 통한 탐색(길찾기)는 액션 어드밴처의 원형을 보여준다. 어려운 만큼 게이머의 실력도 같이 높아지며 클리어의 쾌감은 30년이 넘은 지금 기준으로도 엄청나다.
 그 수많은 모험의 원형이 여기 있었다. 스탭롤이 모두 올라간 이후 "지금부터 또하나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주세요."라는 메시지는 단순한 2회차를 위한 안내 메시지가 아니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며 깨달았다. 그 수많은 모험이 그렇게 시작되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