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머들은 주인공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검과 방패를 든 10대 후반의 소년? 아니면 멋진 콧수염을 지닌 이탈리아인 남성? 공통적으로는 두 발 달린 인간이 떠오를것이다.
<스트레이>는 두 다리가 아닌 네 다리로 걷는 3인칭 어드벤처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마주치는 평범한 공간 즉 길거리, 뒷골목, 계단, 창문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게임 플레이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덕분에 그 고양이는 낮은 시점에서 인간이 사라진 현실을 마주한다.
<스트레이> 스토리텔링은 매우 자연스럽다. 익숙한것 같지만 익숙하지 않은 스테이지를 탐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설정을 전달하며 또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인간은 멸종되었고 게임에서 마주치는 NPC는 인간의 모습을 모방한 로봇들이다. 인간은 오직 게임 밖에 있는 게이머 1명 뿐이다.
사이버펑크는 자주 기술발전의 위험성과 인간성의 결손에 다루곤 한다. 이 게임의 흥미로운 설정은 그 로봇들이 모방하는 인간의 모습이 긍정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부정적인 면까지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로봇들은 그 '인간성의 결손'까지 모방한다
반면 고양이는 대사가 없으며 강렬한 강점표현도 없다. 게임속에서 대사가 있는 것은 드론과 로봇들 뿐이다. 하지만 이런 과묵한 주인공은 게이머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게임의 마지막 고양이는 자신을 희생하고 작동이 정지된 B-12에게 얼굴을 비비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그 옆에서 잠을 청한다. 마치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이 게임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것은 힘찬 외침보다 더 큰 울림이 되어 게이머에게 전달되며 인간성보다 더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잠에서 깨어난 고양이는 밖으로 나가기 전 게이머를 한번 바라보고 원래 있던 곳으로 사라진다. 고양이는 B-12의 말을 모두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발로 걷는 게이머는 고양이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 이별과 아쉬움을... 이제 게이머는 고양이가 살 수 있는 세상에 대해 잠시 사색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캣맘이 되라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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