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임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 : 여전히 길을 잃은 발레리나

WONO.ONE 2023. 12. 25. 15:02

 

 1인칭 파쿠르 액션이라는 독특한 게임성, 깔끔하고 차가운 사이버펑크적인 도시 디자인이라는 장점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게 전부다.

 

 오픈월드형 구성을 하고 있지만 각 구역들이 특별한 개성이나 유기적인 연결점이 없기 때문에 그냥 넓은 맵 이 이상 이하도 아니다. 오픈월드는 이동 수단을 사용해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동 루트를 찾아가는 매력이 있는데 이동 루트마저 제한적이니까 그 공간의 넓이도 의미가 없어진다.

 

 스토리텔링은 여전히 엉망이다. 정보가 제한된 억압된 도시, 도시를 지배하는 기업, 계급화된 도시 등등 굉장히 매력적인 소제를 가졌는데 딱히 그런 요소가 게임속에서 자연스럽게 표현되지도 않는다. 진부하더라도 명확한 기승전결 혹은 강렬한 악역을 통해 게이머를 목적에 집중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의미 없는 설정들만 늘어놓은 것 같다.

 

 생각해보니까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한번 더 하는게 좋을 것같다.